1. 고양이는 본래 황혼성 동물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야행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고양이는 황혼성(Crepuscular) 동물이다. 황혼성은 해가 뜨기 전과 지기 직전의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생리적 특성을 의미한다. 고양이의 조상인 아프리카 야생고양이(Felis lybica)는 이른 새벽과 해질 무렵에 먹이를 찾아 움직였으며, 이는 포식자로부터 안전하면서도 사냥 성공률이 높은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능은 오늘날의 반려묘에게도 그대로 유전되고 있다.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도 갑자기 새벽에 뛰거나 달리는 이유는 이 황혼성 리듬에 따른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새벽에 질주하는 고양이를 흔히 ‘줌이(zoomies)’ 상태라고 부르며, 이는 고양이가 축적된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발산하는 모습이..